10명 중 8명 이상 '바카라여행 취소'

코로나19(COVID-19)로 바카라 여행시장이 요동친다. 감염병 리스크가 일상 속에 자리잡으며 고꾸라진 여행심리가 되살아날 기미가 없다. 


상반기 '온라인 매출 제로(0)'에 신음하던 여행·호텔·카지노 등 주요 관광업종들이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코로나 재창궐 조짐에 오히려 상황이 악화일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침체된 여행·여가심리의 회복이 더디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국민 국내여행 영향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이후 우리 국민들이 계획하는 평균 여행 횟수가 1.8회에 불과하다. 
국민 10명 중 8명(84.9%) 이상이 예정했던 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 전 우리 국민 연간 평균 여행 횟수가 6회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울 만큼 여행수요가 급감했다. 이번 조사가 국내여행 '반짝특수'를 누렸던 5월 황금연휴 직후(5.7~17)에 진행됐음에도 69.9%가 "'생활 속 거리두기' 동안 여행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하자마자 이태원 클럽을 시작으로 쿠팡 물류센터·개척교회 소모임·테마파크까지 코로나가 재확산하며 여행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정부는 이날 오는 14일까지였던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를 무기한 연장한다고 밝히며 다시 방역을 강화키로 했다.이에 따라 여름 휴가철을 기점으로 관광 활성화를 통해 침체된 소비심리까지 끌어올리려는 정부의 계획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방역당국 요청에 따라 20일부터 7월19일까지 예정됐던 '2020 특별 바카라 여행주간'을 열흘 뒤로 미루고 기간도 11일 단축키로 결정했다.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관광산업 살리기에 나서는 만큼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하며 소비 진작이나 경기 부양을 위해 국내여행·여가 활성화를 꾀한 정부 정책은 적절했다"면서도 "수도권 코로나 재확산으로 여행장려 정책이 탄력을 받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 정부 뿐 아니라 해외 주요 국가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끊어진 여행교류 재개 움직임을 보인다.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 비중이 큰 유럽 국가 뿐 아니라 홍콩, 베트남 등도 외국인 관광객 허용을 저울질하고 있다. 

7~8월 여름 성수기에 반등을 꾀하지 못하면 초토화된 바카라롤링 관광산업 부활을 기약할 수 없단 판단에서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글로벌 여행제한이 오는 12월까지 지속되면 총 관광객 수가 7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7월 초에 여행제한을 풀어야 전년 대비 58% 감소에 그친다.하지만 코로나 리스크를 완전히 끝내지 못하며 기대만큼 여행수요 반등을 점치기 어렵게 된 관광업계는 난감한 눈치다. 
업종을 불문하고 예기치 않은 감염병 리스크로 상반기 장사를 통으로 날리면서도 여름 휴가철을 기점으로 반등을 노리고 허리띠를 졸라맸는데 전망이 여의치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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