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아버지 고향 부산에 온라인바카라 호텔 세워 좋다"

1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온라인바카라 부산' 오픈 기념 행사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매일경제 기자와 만나 이렇게 소회를 밝혔다.

 시그니엘 부산 개관 소감을 묻는 기자 질문에 신 회장은 3초가량 생각에 잠기더니 가벼운 미소를 띠며 한 단어 한 단어 천천히 먹튀는 없다라고 입을 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신 회장이 시그니엘과 부산, 아버지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에 대한 애정을 함께 드러낸 것이다. 시그니엘 부산은 부산 최고층 빌딩 해운대 '엘시티' 3~19층에 들어선 롯데호텔의 최고급 호텔 브랜드다. 2017년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오픈한 서울점에 이어 두 번째다. 
신 회장의 아버지이자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 명예회장이 태어난 곳은 사실 울산시 울주군이다. 신 회장이 '아버지 고향이 부산'이라고 한 배경에는 롯데그룹과 부산시의 각별한 관계가 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1940년대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 20대 청년 시절을 부산에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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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쪽 끝에 위치한 광복동 일대에서 바다를 건너보며 '일본으로 건너가 꼭 성공하겠다'는 꿈을 꿨다. 한국에 돌아와 1968년 부산 거제동에 롯데제과 출장소를 설립하면서 사업적으로는 부산에 처음 진출했다.1982년에는 부산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를 창단하면서 초대 단장을 맡았다.

 지난 1월 기준 부산에는 롯데 계열사 26개사가 진출해 있으며 취업자 수는 1만6000명에 달한다. 신 명예회장이 살던 광복동 인근 영도대교 복원 사업과 북항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롯데그룹이 각각 1100억원, 1000억원 이상의 돈을 쾌척한 것도 이 같은 인연에 기반한 것이다.이날 개관 행사에는 신 회장, 황각규 부회장, 송용덕 부회장 등 롯데그룹 주요 인사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부산시 주요 관계자들이 총출동했다. 

김현식 호텔롯데 대표는 "시그니엘 부산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부산 관광 업계에 온라인바카라가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롯데와 부산은 뗄 수 없는 관계"라며 "특별한 인연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시그니엘 부산 오픈으로 호텔롯데의 럭셔리 브랜드 확장은 큰 걸음을 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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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회장은 지난 3월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하면서 "한국 중심이었던 호텔 사업을 세계로 확장하고 인수·합병(M&A)도 활용해 약 1만5000개 객실을 5년 뒤에는 3만개로 늘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영국과 일본 등 구체적인 국가명도 언급해 럭셔리 브랜드 위주로 확장을 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신 회장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직접 부산을 찾아 개관식을 챙긴 것은 시그니엘 부산이 그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호텔업이 위기를 맞고 있지만 롯데그룹 내 호텔 부문의 큰 전략은 유지될 것이라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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