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너의 밤을 뜨겁게 달궈주마 ^.^ ESSE9.COM ^.^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온라인 바카라 시티는 국내 롤링 최대 복합단지로 꼽힌다. 2018년 첫 입주한 이곳에는 호텔, 백화점, 주거 시설, 오피스 빌딩 등이 들어선다. 전체 4동(棟) 중 2동은 완공했다.

 크래프톤타워도 그중 하나. 지상 15층, 연면적 10만㎡ 규모다. 네이버와 카메라 앱 서비스 회사 '스노우', 온라인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 등이 입주했다. 상시 근무 인원이 1만2000여명에 달한다.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이 연결돼 있고, 현대백화점도 가까워 사무실은 물론 상가도 공실이 없다

 하지만 이 건물 지하상가의 낮과 밤 분위기는 180도 달라진다. 점심 식사 시간 전후엔 직장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반면 퇴근 시간이 지나면 텅 비어버린다. 밥집은 많은데 퇴근 후 맥주 한잔할 롤링술집이나 카페를 찾기 어렵다. 판교의 다른 건물도 마찬가지다. '해만 지면 썰렁해진다'는 판교 상권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식음료)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공간기획 전문 기업인 '쉐어드닷'이 판교 상권에 새로운 밤 문화를 만들겠다며 도전장을 던졌다. 

성시정 쉐어드닷 대표는 이미 서울 익선동 낙원꽃분식, 세종시 국책연구단지 내 BOK아트센터 등을 핫 플레이스로 재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최근 '대한민국 퍼스트클래스기업 대상'을 받기도 했다. 

 ―크래프톤타워 지하상가를 어떻게 살려낼 생각인가. "쉐어드닷이 건물 일부를 통째 빌린 후 개별 브랜드 업체에 재임대할 계획이다. 유명 맛집을 한곳에 모아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셀렉 다이닝' 방식이다. 옛날통닭 전문점부터 이자카야, 수제버거, 맥주 브루어리까지 SNS(소셜미디어)에서 소문난 강력한 외식 브랜드 업체가 지하상가에 집결한다. 개별 입점을 망설이던 업체들이 한꺼번에 모인다는 소식을 듣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셀렉 다이닝의 강점이다. 입점 의향서를 제출한  온라인 바카라 업체만 10곳이 넘는다. 가장 경쟁력 있는 6곳을 골랐다. 브랜드 이름은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 코로나 사태로 타격이 가장 심한 곳은 기업만 있는 지역이다. 여의도와 광화문이 대표적이다. 재택근무자가 늘었고, 주중 저녁 약속이 줄어든 결과다. 업무 지구는 주말 유동 인구가 부족하다. 저녁 장사 위주 매장은 타격이 심하다. 반면, 코로나 사태에도 주거지를 배후로 둔 지역은 일정한 수요가 뒷받침된다. 판교는 주거와 오피스가 공존한다. 저녁 롤링상권이 살아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알파돔시티 반경 2㎞ 이내 상주인구만 12만여명이고, 거주 인구도 6만여명이다. 고소득 직장인 대상 상권과 안정적인 주거 지역 상권의 장점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온·오프라인 영업을 병행해 매장 매출과 배달, 테이크아웃 매출이 동시에 나오도록 운영한다. 배달 전문 업체를 확보했고 인근에 주거 지역도 탄탄해 가능한 전략이다. 부엌과 매대는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테이블은 공유해 공간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인테리어할 때 조명을 차별화할 방침이다. 낮에는 밥집 분위기가, 밤에는 술집 분위기가 나도록 연출했다. 기업이나 개인 대상으로 이벤트 공간 임대업도 생각하고 있다."